미술 비전공자를 위한 웹툰 작가 되는 법, 지금 시작해도 될까요?

웹툰 작가, 미술 전공자만의 세계일까요?

미술 전공이 아닌데 웹툰 작가 되는 법이 궁금한 분들이라면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요. 그런데 미술 전공이 아니라서 괜찮을까요?” 이런 고민을 해보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웹툰을 좋아하고, 언젠가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펼치고 싶다는 꿈을 품고 계시지만, 막상 진로로 삼으려 하면 벽처럼 느껴지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나는 미대 출신이 아니니까’라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웹툰 작가들 중에는 미술대학을 졸업한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말이 곧 ‘미술 전공자가 아니면 안 된다’는 뜻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웹툰이라는 매체 자체가 가진 특성 때문인데요, 이 장르는 단순한 그림 그리기를 넘어서, 이야기 만들기, 캐릭터 구축, 장면 연출, 감정 전달까지 모두 어우러진 종합 예술이기 때문입니다. 즉, 그림 실력만큼이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힘’이 중요하다는 말이지요.

웹툰 플랫폼에서도 사실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림 실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흥미로운 서사, 개성 있는 세계관, 몰입도 높은 대사 운용이 가능하다면,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완성도 높은 그림체지만 이야기가 평면적인 작품’보다 ‘그림은 다소 미숙해도 스토리가 강력한 작품’이 더 큰 반응을 얻는 경우도 많습니다. 웹툰은 독자와의 ‘감정 교류’가 핵심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투박한 선 하나에도 진심이 담겨 있으면, 그게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무엇을 이야기하느냐’이고, 그림은 그 이야기를 전하는 도구 중 하나라는 점,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미술 전공자가 아니면, 그림은 어떻게 배워야 할까요?

그렇다면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분들은 어떻게 그림 실력을 키워야 할까요? 다행히 지금은 디지털 시대입니다. 학원이나 대학에 가지 않아도, 유튜브나 온라인 강의 플랫폼만 잘 활용해도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프로크리에이트’나 ‘클립 스튜디오’ 같은 디지털 드로잉 툴은 사용자 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비전공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기능도 강력합니다. 초보자에게도 쉬운 브러시 사용법, 레이어 기능, 단축키 활용법 등이 잘 정리된 강의들이 많아서, 꾸준히만 연습하면 분명 실력은 올라갑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관찰’입니다. 단순히 그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웹툰을 분석하고, 왜 그 장면에서 감정이입이 됐는지, 어떤 컷에서 몰입도가 확 올라갔는지를 스스로 되묻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이건 미술 전공과는 상관없는 ‘독자의 감각’에서 출발하는 능력입니다. 오히려 미술 전공자보다 더 예리하게 ‘서사 구조’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요. 자신만의 세계를 구체화하고 싶으시다면, 단순한 그림 연습을 넘어서 ‘스토리텔링을 위한 드로잉’에 집중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림보다 더 중요한 ‘이야기’의 힘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한 가장 큰 자산은 무엇일까요? 저는 단연코 ‘자신만의 이야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술 전공 여부는 출발선이 다를 수는 있어도, 그것이 결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시대는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인기 웹툰 작가들이 그림보다는 이야기를 먼저 만들고, 그 후에 그림을 익힌 케이스도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유미의 세포들』을 그린 이동건 작가님도 처음부터 뛰어난 드로잉 실력을 갖췄다기보다는, ‘세포라는 신박한 시선’을 통해 독자들의 관심을 얻고, 이후 그림 스타일을 점점 더 다듬어갔습니다.

이처럼 매력적인 이야기는 그 자체로 ‘그림체의 부족함’을 상쇄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떠오르시는 이야기나 장면이 있으신가요? 남들이 보지 못하는 독특한 관점, 스스로도 울컥했던 삶의 한 조각, 혹은 머릿속에만 있던 판타지 세계. 그런 것들이야말로 웹툰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 다음은 충분히 배워서 쌓아나갈 수 있는 영역입니다.

웹툰 작가를 꿈꾸는 비전공자 분들께

혹시 지금, “나는 미술 전공자가 아니라서 안 될 것 같아요”라는 생각 때문에 망설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단호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공 여부는 핑계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미술 전공자에 비해 시작은 조금 더디고, 드로잉에 있어 부딪히는 벽도 많겠지만, 웹툰이라는 세계는 단순히 그림만 잘 그린다고 열리는 곳이 아닙니다. 공감과 창의성, 꾸준함과 이야기의 설계 능력, 이 모든 것이 균형 있게 요구되는 직업이지요.

그리고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한 길은 하나가 아닙니다. 네이버 웹툰이나 카카오 페이지 같은 대형 플랫폼의 공모전을 통해 데뷔하는 길도 있지만, 지금은 SNS나 개인 플랫폼을 활용해 독자와 직접 소통하며 인지도를 쌓는 작가들도 많습니다. 오히려 ‘나만의 색깔’이 뚜렷하면 뚜렷할수록, ‘비전공자의 관점’이 오히려 강점이 되기도 합니다. 예술은 늘 경계 밖에서 태어나곤 하니까요.

결국 중요한 건 전공이 아니라 얼마나 진지하게, 꾸준하게, 그리고 자신 있게 도전하는가입니다. 웹툰은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고, 누구나 표현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마시고, 오늘부터 한 컷이라도 그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 펜을 들고, 세상에 없던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하시는 바로 그 순간이, 작가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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