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스튜디오부터 이비스까지! 웹툰 입문자를 위한 아이패드 앱 추천
아이패드로 웹툰을 그리는 시대, 이제는 펜보다 펜슬?
클립스튜디오부터 이비스까지! 웹툰 입문자를 위한 아이패드 앱 추천을 알아보겠습니다. 예전엔 웹툰을 그린다고 하면 다들 종이와 펜, 스캐너를 떠올리셨을 텐데요.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손에 아이패드 하나만 쥐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리고, 색을 입히고, 편집까지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심지어 컴퓨터 없이도 업로드까지 가능한 환경이 갖춰졌으니, 말 그대로 웹툰 작가의 시대가 모바일로 이동한 셈이지요. 그 중심에는 바로 웹툰 그리기 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앱이 너무 많다 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패드 유저분들께 최적화된 웹툰용 드로잉 앱을 추천드리려 합니다. 단순한 스케치부터 채색, 컷 분할, 말풍선 작업까지 가능한 앱을 중심으로 설명드릴게요.
①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Clip Studio Paint) – 웹툰 작가의 국민앱
웹툰을 진지하게 시작하실 생각이시라면,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앱입니다. 아이패드에서도 거의 데스크탑 수준의 퀄리티를 자랑하며, 컷 분할, 말풍선 삽입, 3D 포즈 활용 등 웹툰에 최적화된 기능들이 아주 촘촘하게 박혀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 웹툰 작가들이 이 앱을 메인 도구로 사용 중입니다. 무엇보다도 레이어 기능이 직관적이고, 벡터 선 그리기가 가능해서 나중에 확대하거나 수정할 때 선이 깨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클라우드 저장 기능까지 있으니, 작업 중간에 아이패드를 덮어도, 다른 기기에서 이어서 작업할 수 있는 유연함까지 갖췄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유료 구독 방식이라는 점인데요. 그래도 기능이나 안정성, 웹툰 전용 UI 구성 등을 감안하면, 웹툰을 진지하게 그리고 싶으신 분들께는 투자 가치가 충분한 앱입니다.
② 프로크리에이트 (Procreate) – 감성 가득한 드로잉 경험
혹시 웹툰을 시작하면서도 ‘나는 좀 더 자유롭게, 감각적으로 그리고 싶다’는 분 계신가요? 그렇다면 프로크리에이트가 딱 맞습니다. 이 앱은 미려한 인터페이스와 자연스러운 브러시 질감으로 유명한데요, 일러스트레이터들 사이에선 이미 정석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웹툰 작업용으로만 한정하지 않더라도, 한 컷 한 컷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작가님들께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컷 편집, 말풍선 기능 같은 건 내장돼 있지 않지만, 자유로운 캔버스에서 직접 손으로 모든 구성을 만드는 걸 좋아하신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특히 타임랩스 영상 자동 저장 기능이 있어서, 작업 과정을 SNS에 공유하거나 포트폴리오로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유료이긴 하지만 한 번 구매로 평생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③ 메디방 페인트 (MediBang Paint) – 가볍고도 강한 무료의 힘
‘웹툰을 막 시작했는데 유료 앱 쓰기엔 부담스럽다’ 하시는 분들께는 메디방 페인트를 추천드립니다. 이 앱은 무료지만, 기능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컷 분할부터 말풍선, 효과선, 패턴 브러시 등 웹툰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클라우드 저장과 협업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나 아이패드 초심자 분들도 인터페이스가 복잡하지 않아서 접근이 쉽습니다.
게다가 PC와 아이패드, 스마트폰 간의 연동이 가능하니,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아주 유용합니다. 무료라고 해서 품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전문 작가 못지않은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든든한 도구입니다.
④ 이비스 페인트 (ibis Paint X) – 커스터마이징 천국
이 앱은 브러시 수가 무려 15,000개 이상이라는 점에서 이미 존재감이 다릅니다. 웹툰용 펜은 물론, 수채화, 먹선, 마커 등 다양한 스타일의 브러시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사용자 커스터마이징이 굉장히 자유롭기 때문에 개성 있는 연출이 가능합니다. 컷 분할, 말풍선 삽입, 텍스트 입력 같은 웹툰 전용 기능도 충실하게 들어 있고, 초보자들도 UI가 직관적이라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비스 페인트는 광고 시청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예산이 부족한 웹툰 입문자 분들께 정말 이상적인 선택입니다. 게다가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서도 튜토리얼이 많아서 독학에도 매우 용이합니다.
⑤ 어도비 프레스코 (Adobe Fresco) – 벡터와 수채화의 공존
혹시 ‘나는 아날로그 감성을 살리면서도, 벡터로 깔끔하게 출력하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어도비 프레스코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앱은 벡터 브러시와 실시간 수채화 효과를 모두 지원하는 독특한 앱으로, 그리기 자체에 몰입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펜슬 조합이라면 압력과 기울기를 민감하게 인식하여 종이에 그리는 듯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물론 웹툰용으로 딱 맞는 구조는 아니기에 컷 분할이나 말풍선 기능은 따로 작업해야 하지만, 그림체에 힘이 있는 작가님들, 또는 작화 퀄리티를 중심으로 승부하실 분들께는 훌륭한 무기입니다. 어도비 계정과 연동하여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와도 연동이 되므로, 크로스 플랫폼 작업이 잦으신 분들께도 적합합니다.
마무리하며: 나에게 맞는 앱을 찾는 것이 시작입니다
아이패드에서 웹툰을 그린다는 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어떤 앱이 유명한가가 아니라, 어떤 앱이 나의 작업 스타일에 맞는가입니다. 좀 더 직관적인 UI를 원하신다면 메디방이나 이비스, 디테일한 컷 편집까지 하고 싶다면 클립 스튜디오, 감성적인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프로크리에이트나 프레스코가 어울릴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정답은 다르니, 직접 사용해보시면서 손에 잘 붙는 앱을 찾는 과정 자체도 창작의 일부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 하나로 펼쳐지는 창작의 세계, 그 문은 이미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의 손끝이 그 안에 이야기를 불어넣을 차례입니다.